[헬스 & 뷰티] 운동뒤에 빠지는 어깨탈구 치료없이 놔두면 인대손상

흔히 ‘팔이 빠진다’고 하는 어깨탈구는 어깨와 팔꿈치 사이의 큰 뼈인 상완골이 어깨관절에서 빠져나오는 것을 말한다. 팔과 어깨를 움직이던 중 어깨에 외부적인 충격을 받을 때 나타난다. 농구나 씨름 등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 중에 발생하기 쉽지만 축구와 같은 몸싸움 도중에도 자주 발생한다.

어깨가 탈구되면 환자들은 그 즉시 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때문에 재빨리 빠진 어깨를 정상적인 위치에 끼우는 것이 중요하다. 다급한 마음에 본인이나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빠진 어깨를 끼우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인대 및 신경이 손상되거나 골절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에게 교정받아야 한다. 간혹 통증이 계속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진통 소염제를 복용한다. 하지만 이러한 응급처치로 통증이 사라졌다고 해서 방심해서는 안된다. 어깨탈구는 습관적으로 재발되기 때문이다.

습관적 어깨탈구를 방치할 경우 연골이나 인대손상,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심한 경우 어깨를 돌리는 근육의 힘줄이 파열되어 팔을 어깨 위로 들지 못하는 상태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2번 이상 어깨탈구가 진행된 경우라면 수술로 차후 발생될 어깨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깨탈구 수술은 관절경을 이용해 손상된 연골과 인대 등을 복원한다. 어깨탈구 수술에 관절경을 도입하기 이전에는 피부를 5㎝ 이상 절개하여 시술했다. 따라서 그에 따른 출혈이나 흉터 등의 부작용이 있었다. 또 수술 후 간혹 어깨의 운동범위가 제한되기도 했다. 하지만 관절경의 도입으로 어깨탈구 수술은 훨씬 쉬워졌다. 관절경 수술은 어깨부위에 0.5㎝ 정도의 작은 구멍을 세개 뚫어 진행한다. 한쪽 구멍에는 관절경을 넣어 어깨 관절 내부를 관찰한다. 그리고 나머지 구멍에는 수술도구를 삽입하여 수술을 진행한다. 관절경에는 작은 카메라와 생리식염수를 주입시키는 기계장치가 달려 있다. 카메라는 모니터 화면과 연결되어 있어서 손상된 어깨관절 연골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면서 수술할 수 있도록 돕는다. 때문에 손상된 어깨관절의 구석구석을 확인하면서 연골, 인대 등을 복원할 수 있다. 기계장치는 수술 도중 수시로 생리식염수를 주입, 세척해 주어 세균감염의 위험성을 낮춰준다. 관절경 수술은 CT촬영이나 MRI(자기공명영상촬영) 같은 특수촬영으로도 파악하지 못하는 병의 진행상태까지 진단해 주는 장점이 있다. 절개를 하지 않으므로 출혈 및 통증이 적고, 회복기간이 빠르다. 또 수술 후 상처가 거의 남지 않는다. 감염이나 합병증 위험도 상대적으로 적다.

〈|초이스정형외과 원장, www.sportsmed.co.kr (031)216-82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