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 뷰티] 과격한 레포츠뒤 무릎통증 반월상연골판 손상 의심을

반월상 연골판이란 허벅지뼈와 정강이뼈가 마주치는 면에 위치하는 물렁뼈(연골)를 말한다. 반달처럼 생겼다고 해서 반월상 연골판이라고 부른다. 무릎관절에서 뼈와 뼈 사이의 마찰을 줄여주는 구실을 한다. 일상생활 중에서 반복적인 자극을 받으면 연골판은 파열되기 쉽다. 또 갑작스러운 외부의 사소한 충격에 연골판이 파열되기도 한다. 반월상 연골판이 손상되면 갑자기 무릎의 특정부위에 통증이 느껴져 보행에 장애를 느끼거나 무릎 내 이물감을 느끼게 된다. 또 웅크려 앉거나 무릎의 방향을 틀 때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를 방치하면 무릎 전체에 분산돼야 할 체중의 압력이 한 곳에 몰리면서 연골의 손상을 가속한다. 치료하지 않고 놔두면 결국 연골이 빨리 닳아 관절염을 불러올 수 있으므로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반월상 연골판 치료는 크게 비수술 요법과 수술 요법으로 나뉜다. 중년층에게서 나타나는 연골의 퇴화로 인한 연골판 파열은 파열 정도가 심하지 않기 때문에 주로 진통 소염제와 물리치료 등의 비수술 요법을 적용한다. 무릎이 부어오르고 아플 때 진통 소염제를 복용하고 물리치료로 주위 근육의 힘을 강화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치료에도 불구하고 보행에 지장을 줄 정도로 무릎이 붓고 아픈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담해 수술을 하기도 한다.

수술은 연골판의 손상 정도에 따라 그 종류가 다양하다. 너덜너덜해진 연골판을 꿰매어주는 ‘연골판 봉합술’, 연골판을 떼내는 ‘연골판 부분절제술’, 다른 사람의 연골판을 심어주는 ‘연골판 동종 이식술’ 등이 있다.

혈액공급이 있는 부위의 연골이 간단하게 찢어진 경우에는 연골판 봉합술을 시행한다. 원래의 연골판을 떼내지 않고 유지한다는 큰 장점이 있으며 90% 이상의 성공률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봉합할 수 없는 경우에는 부득이 연골판 부분절제술로 연골 일부를 떼어내야 한다. 연골판이 복잡하게 찢어져 부득이 광범위하게 절제한 경우 관절염이 빨리 올 수 있기 때문에 연골판 동종 이식술로 연골판을 대체해주는 방법을 고려해 볼 만하다. 이는 환자의 연골판과 크기가 맞는 다른 사람의 연골판을 이식하는 수술이다. 먼저 이식할 타인의 연골판을 확보하게 되면 이를 잘 다듬어 무릎에 맞게 디자인하고 연골판의 위치를 내시경으로 확인해 안착할 위치에 터널을 만들어 이식할 연골판을 무릎에 삽입하고 봉합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 수술을 시행할 경우 관절이 거의 정상에 가깝게 회복되면서 관절염을 예방할 수 있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최정기|초이스정형외과 원장, www.sportsmed.co.kr, (031)216-82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