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 뷰티] 어깨 많이 아프면 오십견? 잘못된 상식이 화 부른다

어깨힘줄이 파열되면 초기에는 팔을 위로 들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완화된다. 팔을 움직이는 데도 별다른 제약을 못 느끼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를 방치하게 되면 결국 더 심한 통증에 시달리게 된다. 이러한 증상이 오십견과 비슷하기 때문에 오십견으로 오인하는 환자도 많다. 때문에 상당수의 사람들은 통증이 나타나면 얼음찜질이나 마사지, 물리치료 등에만 의존하게 된다. 그러나 어깨힘줄파열은 이러한 방법으로 치료를 기대할 수 없다. 오히려 파열된 어깨힘줄의 손상이 커지고 만성화될 뿐이다. 또 장기간 이 상태로 방치하면 수술을 하더라도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다. 근육조직이 지방조직으로 변해 수술을 하더라도 재생이 되지 않아 힘줄이 또다시 찢어지기 때문이다. 간혹 파열된 힘줄이 심하게 말려들어가 팔을 아예 못 쓰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어깨에 통증이 나타나고 팔을 들어올리기 힘들다면 전문병원을 찾아 검사를 해보고 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료는 힘줄의 손상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힘줄의 손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진통소염제나 국소 스테로이드, 온열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로 증상이 회복되지 않는 경우 끊어진 힘줄을 원래의 뼈 부착부에 다시 연결해 주는 수술을 시행한다.

파열된 어깨힘줄의 크기가 작거나 부분적으로 파열된 경우 ‘관절경 수술’을 시행한다. 관절경 수술은 절개 없이 어깨에 0.5㎝의 구멍을 3~4개 뚫어 시행한다. 한쪽에는 관절내시경을 넣어 관절 내부를 관찰하고 나머지 구멍에는 수술도구를 삽입해 수술을 진행한다. 절개를 하지 않고 작은 구멍을 내어 수술하기 때문에 통증이나 수술 후 남는 흉터가 적다. 또한 관절경으로 CT촬영이나 MRI 같은 특수촬영으로도 파악하지 못하는 병의 진행상태까지 진단해 주는 장점이 있다. 수술 후 힘줄이 뼈에 튼튼하게 연결되면 예전과 같이 팔을 자유로이 올리고 쓸 수 있게 된다.

반면 어깨힘줄이 완전히 파열되었다면 피부를 절개하고 힘줄을 복원해야 한다. 이 수술은 최소절개법을 통해 이루어진다. 먼저 어깨힘줄 파열에 동반되는 어깨 인대, 연골의 손상된 부분을 봉합하거나 어깨뼈에 부착한다. 이후 파열된 힘줄을 봉합실로 재부착하거나 조그만 나사못을 이용해 힘줄을 복원한다. 수술 후에는 어깨관절이 굳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물리치료와 일정시간 경과 후 어깨 힘줄강화 재활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최정기|초이스정형외과 원장, www.sportsmed.co.kr, (031)216-82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