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 정형외과/스포츠의학 전문

운동 중 가벼운 부상도 후유증 커… 인대·관절 손상 내시경 수술로 효과

치료시기 놓치면 관절염 발전도

특히 축구나 농구를 즐기다가 무릎관절의 중요한 중심축인 전방십자인대나 발목 인대를 다치거나 어깨관절을 다치기 쉽다. 문제는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늦어져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게 되는 경우가 적잖다는 점이다.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이 된 박성진군(18·가명)은 지난해 봄 친구들과 오랜만에 축구를 하던 중 무리해서 슛을 하다가 무릎 부상을 입었다. 며칠간 통증이 있기는 했으나 ‘금방 가라앉겠지’ 싶기도 하고 수험생이라는 부담감도 있어 파스를 붙인 채 지냈다. 그런데 괜찮아지는 듯하던 무릎은 조금 무리를 했다 싶으면 잘 펴지지 않으면서 부어올랐다. 그러다가 좀 안정을 취하면 나아지는 생활이 반복되더니 지난해 가을부터는 무릎의 통증과 부기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박군의 수술을 집도한 의사는 수원 영통에 위치한 초이스정형외과(www.sportsmed.co.kr, 031-216-8275) 최정기 원장이다. 최 원장은 박군의 파열된 반월상연골판(무릎내 관절염을 예방하는 완충대 역할을 하는 구조물)을 봉합하는 수술을 했다.

초이스정형외과는 스포츠손상의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스포츠의학 전문병원. 스포츠의학이란 스포츠를 하던 중 생길 수 있는 부상에 대한 예방과 치료, 재활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의학분야다. 최정기 원장은 국내 굴지의 정형외과 전문병원 관절센터에서 지난 10여년간 3000여건 이상의 각종 관절내시경수술, 인대재건술 등을 시술해온 전문의.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문적인 관절 치료 및 재활센터를 꾸미고자 지난해 초이스정형외과를 개원했다. 개원한 지 1년 남짓밖에 안 됐지만 입소문을 타고 전국 각지에서 운동선수들이 찾아올 정도로 스포츠의학분야에서 명성을 얻고 있다. 마라토너 이봉주, 농구선수 신기성, 전희철, 배구선수 이경수, 축구선수 김영광 등 많은 스포츠 스타들도 이곳을 거쳐 갔다.

최 원장은 “운동을 하다가 다치면 무엇보다 경험 많은 전문의로부터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중요하다”며 “적잖은 사람들이 민간요법에 의존해 침이나 뜸으로 일시적으로 통증을 해소하려고 하지만 이는 자칫 더 큰 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친 부위를 방치해 중요한 초기치료 시기를 놓치면 상태가 악화되어 젊은 나이에 돌이킬 수 없는 관절염 등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이럴 경우 정상적인 관절상태로 회복하여 다시 스포츠에 복귀하기가 상당히 힘들 수밖에 없다.

수술 후 6~10개월 재활해야

스포츠로 인한 손상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무릎인대 손상. 최 원장은 “우리 몸의 체중을 떠받치는 무릎관절은 사고로 손상될 가능성이 높은데 특히 축구와 같은 격렬한 운동을 하게 되면 무릎관절에는 체중의 여러 배에 달하는 하중이 실리게 된다”며 “그렇기 때문에 운동 중 부상을 입으면 일상생활에서의 부상에 비해 더 심각한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또 “수술을 하면 오히려 재활이 어렵지 않으냐며 망설이는 환자도 있지만 전방십자인대가 끊어지면 무릎이 무의식중에 힘없이 꺾이거나 주저앉는 증상이 나타나 일상생활뿐 아니라 격렬한 운동시 제약을 받게 되므로 수술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무릎인대 손상 외에도 어깨의 탈구 및 충돌증후군, 어깨 관절의 석회화가 진행되는 석회성 건염, 수근관 증후군, 팔꿈치 관절장애, 손목인대 파열, 반월상 연골판, 연골손상 등 다양한 질환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이 초이스정형외과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① 관절염에 의해 연골이 심하게 떨어져나간 상태(왼쪽) 와 연골이식 후 몇 년이 지나 완전 복구된 관절연골. ② 부상으로 심하게 파손된 무릎 내 전방십자인대(왼쪽) 와 파열된 인대 복원 1년 후 정상에 가까워진 상태.

최 원장은 일반 병원에서 약물치료나 재활치료가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은 경우에도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법을 적용, 환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은 ‘관절경 수술’이라고도 하는데, 5㎜ 정도 피부절개를 하여 내시경을 삽입한 후 수술을 한다. 절개부위가 작아서 출혈이 거의 없고 상처도 적어 미용상으로도 거의 문제가 없다. 하지만 모든 처치가 좁은 절개부위 틈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의사의 정교한 손놀림과 경험이 필수적이다.

수술을 했다고 모든 치료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최 원장은 “요즘은 치료가 끝난 후 부상 전과 마찬가지로 운동을 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술 후 적절한 재활치료가 필수적이다. 최원장은 “재활기간을 충분히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운동을 시작한다면 제 아무리 호나우두라고 해도 실력발휘를 할 수 없다”며 “오히려 인대에 무리를 주어 악화될 가능성도 있으므로 재활기간을 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이스정형외과는 전문재활센터와 유기적 관계를 맺어 기본적인 재활치료 이상의 것을 받아야 하는 환자의 재활을 돕고 있다. 재건된 인대가 새로운 인대로 정착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6개월 정도이며 원래의 운동감각을 되찾는 데는 10개월이 소요된다는 게 최 원장의 설명이다.

최정기 원장

아주대 의과대학 외래교수
삼성서울병원 외래교수
연세대 의과대학 관절연구소 외래교수
연세대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관절경연수실 전임의과정 수료
세브란스 관절경연구회 정회원
정형외과전문병원 이춘택병원 진료부장(1996~2004)
국제 인공관절, 관절경, 스포츠학회 국제회원
대한슬관절학회 정회원
대한 관절경학회 정회원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 스포츠의학 전문병원 SCOI 연수(2003)
독일 로봇 인공관절수술 프랑크푸르트, BGU병원 연수(2003)
뉴질랜드 인공관절 고급과정 연수(2001)

<글/박주연 기자 jypark@kyunghyang.com>